[글마당] 덤
하나씩 자리를 비우면 새로운 생의 비밀이 열리고 들려오는 끝의 소리는 마치 당신과 나를 스친 바람 소리로 들린다 가야 할 길 가고 있는 날 당연하고, 부적절한 덤의 경우도 있다 어제, 오늘도 빛과 바람 속에 존재했던 누가, 누구도, 다 떠난 백사장 지금도 눈앞에 선한 끝자락 태양의 축을 떠난 시작이다 믿겨지지 않는 거울 속에 나만 홀로 남아 아무도 보이지 않고 밀려오는 두려움 덤! 오광운 시인· 롱아일랜드글마당 백사장 지금 남아 아무